1. 1일차 여행을 시작하다 2. 식객에 나온 음식점은 궁합이 잘 맞다 3. 제부도를 깜짝 방문하다 4. 차이나타운에서 조카들과 추억을 만들다 |
저의 형제들은 함께 분기에 한번 꼴로 여행을 하는데요. 이번 여행에는 6남매 중에 5남매가 함께 했고요. 큰 형님이 일흔다섯이고 제가 제일 아래인데요. 중간에는 몇 분이 돌아가셨는데, 남은 사람들끼리라도 좋은 추억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여행을 같이 다닌 지는 사오 년은 된 것 같네요.
1일 차 여행을 시작하다
여행을 같이 하다 보니 이젠 숙달이 되어서 그런지 제 바로 위에 자형이 이렇게 하자고 하면 웬만한 것은 군말 없이 잘들 따라 하고요. 차 한 대로 움직이는데 가장 뒷좌석이 좁고 자리가 낮아서 아주 불편해요. 판매점에 문의를 해 봐도 조정할 수가 없데요. 비싼 차인데 가장 뒷좌석을 왜 만들어 놨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허리 받침대나 방석으로 보완해서 이동했는데요. 다들 나이가 있다 보니 뒷자리는 알아서 교대하면서 가더라고요.
9월 25일 일요일 아침에 만나 경부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이동했는데요. 날씨는 아주 좋았고 심지어 낮시간에는 조금 더웠던 것 같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화성에서 국도로 빠졌는데요. 마침 허영만 님의 식객 화성 편을 찾아보니 몇 군데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갔는데요.
식객에 나온 음식점은 궁합이 맞다
송산면에 위치한 '전주토속음식점'인데요. 생선요리 전문점인데 아주 훌륭했어요. 참고로 우리 형제들은 여행을 가면 거의 허영만 님의 식객에서 방송한 집을 우선적으로 찾아가는데요 가성비와 맛이 좋았고, 지금까지 거의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아마 음식에 대한 합이 맞는 것 같고요.
가오리찜과 모둠생선찜을 먹었는데, 청국장은 한 솥이 서비스로 나왔는데 거의 손도 못 대고 나왔어요. 제가 청국장을 엄청 좋아하는데 맛만 보고 나와버렸네요. 하여튼 가성비가 끝내주는 집인데요. 혹시 이 쪽으로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가보시기를 권해드리네요. 여행을 마치고 나서 가오리찜 생각에 다른 집에 가서 먹어봤는데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계획에 없었던 제부도를 방문하다
점심식사 후에 제부도를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차량으로 들어가지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갔는데요. 대낮에는 운치는 별로였고 다만 공중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섬 주위 경관들이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야간에는 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도착해서 막상 섬을 둘러볼래도 이동 수단이 여의치 않아 땡볕을 걷다가 관광용 차량을 타고 움직일 때까지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그게 조금 불편하더만요. 아예 초입에 표시를 해 두던지 하면 좋았을 터인데! 인당 만원을 주고 대신 운전은 해주는 조건으로요. 관광용 차량 덕분에 일주는 잘한 것 같아요.
일주도로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뒤쪽의 경관이 훨씬 좋았고 섬에 들어온 사람들도 뒤쪽에 다 있더라고요. 9월 하순임에도 캠핑, 관광 그리고 걷는 사람 등 사람들이 그렇게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근데 막상 섬을 나설려니 차량을 가지고 들어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의외로 케이블카 왕복 비용이랑 일주용 관광차 비용이 들어갔는데요. 제부도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만조를 피해서 꼭 차량으로 들어가기를 권해드려요.
차이나타운에서 조카들과 추억을 쌓다
인천지역에서 살고 있는 조카들과 함께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저녁에 한잔을 하려면 그 인근 지역을 찾다 보니 월미도이더만요. 출발하기 몇 주 전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리뷰가 가장 좋고 가성비가 좋은 곳이고 하길래 예약을 했는데 좋았던 것 같아요. '스텔라마리스 호텔인데요, 좀 낡기는 했지만 좋았던 것 같고요. 일단 짐과 차량을 두고 차이나타운에 가서 거리를 둘러보는 재미도 꽤 괜찮더만요. 그리고 삼국지 벽화도 보고요!
식사는 '만다복'이라는 곳에 미리 예약을 해 놨었는데요. 예약시간이 지나서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이 일어서지 않는다고 열명 이상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주인은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고 당연하다는 듯이 있길래 오히려 제가 좀 당황 서럽더라고요. 계산하고 나올 때도 아무런 말이 없더만요.
조카들이랑은 대구에서 가끔 만나기만 했지 타지에서 이렇게 만나서 식사하면서 한잔하기는 처음이라 나름 좋았던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네요. 명절이라 내려오더라도 자기 부모한테만 머물다가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진짜 오래간만에 본 조카도 있었는데 술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어색함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만요.
좀 피곤한 사람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고 그 외 사람들은 소화도 시킬 겸 해서 걸어서 왔는데 월미공원 도로를 관통해서 왔는데, 가로등 불빛 아래 국화들이 만발해 있었는데, 축제 같기도 했는데 그것도 가관이었던 것 같네요. 시간이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 가물가물 하네요. 끝까지 1일 차 여행기를 읽어줘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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