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저자의 전작인 '여덟 단어'와 '책은 도끼다'는 책을 약 2년 전에 읽었는데 당시에 느낀 점이 아주 좋았거든요. 물론 당시에는 독서를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저의 독서법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은 엄청난 내공을 지닌 수준도 아니지만 그때보다는 조금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제가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그렇게 얇은 수준의 실력이었음에도 당시에 나의 뇌리에 진하게 다가왔던 책이었다는 점이에요!
저자는 박웅현 님으로 광고업계에서 뼈가 굵었고 이 업계의 전문가로 통하고, 광고업을 하면서 많은 책도 저술했는데요. 광고에서 흔히 알려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 TV의 광고는 우리에게 익숙한 문구이고요. 또한 전술한 바와 같이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작품이 있는데요!
저자는 자신만의 책을 읽는 독서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토대로 인문학 강연도 하고 강연을 엮어 책으로 내놓았는데요. 저자가 읽은 책을 소개하는 책은 도끼다 시리즈의 구성은 다른 책들과 확실히 차별화가 있고요! 그리고 책의 곳곳에 미술작품을 소개하는데 이를 보면, 미술에 대한 조예도 상당하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고요!
이 책은 8개의 강독회의 내용을 엮어 만든 책인데요. 총 19개 종의 책을 소개하고 있고요. 이들 책 중에는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도 있고, 예전에 어렵게 생각되어 읽다가 관둔 책도 있네요. 저자는 약 350여 쪽 분량의 책에다 19종 22권의 책에 대한 핵심 내용을 담기가 쉽지가 않았을 터인데, 저자만의 독서법(저자는 독법이라고 칭함)은 만만치 않은 내공을 지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요. 19종 책들의 주요 내용으로는 독서하는 방법, 관찰과 사유, 기행, 소설 읽는 방법, 질문과 미술 등의 내용의 책인데요. 어떤 부분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나 어떤 부분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쇼펜하우어 문장론'을 책의 가장 앞부분에서 소개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다만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한다는 부분에 책이 방점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미처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괜찮거나 제가 깨달은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어떤 사람의 말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말하는 사람이 말하는 바에 대해 모호하게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라는 부분인데요. 지금 제가 포스팅을 하는 글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이해가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분명하게 알고서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저자의 생각에 짓눌려서 자신의 사고가 숨조차 못 쉬면 안 된다."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말은 저자의 생각이라 할지라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독자 자신이 사유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음식물을 먹으면 소화를 해야 하듯이 독서를 하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아주 공감이 가는 말이었고요.
그리고 "다독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정독을 통해서 읽은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는 부분과 "독서를 하는 목적은 독서를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네요.
다음 책은 '시대를 훔친 미술'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는 이진숙 님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인 것 같고요. 저의 경우는 학창 시절에 미술과 음악이 기피대상 1호 과목이다 보니 세월이 흐른 지금도 이 분야의 지식수준은 거의 문외한이지요.
이젠 인생을 살다 보니 미술과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있어도 어디서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나 고민만 하지 전혀 손도 될 수 없는 처지였는데, 마침 박웅현 저자는 이런 책을 소개해 줘서 눈이 번쩍 뜨였는데요. 박웅현 저자의 이야기로는 그림을 소개하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함께 설명을 한다고 하니 저와 같은 문외한이 이해하는데 쉬울 것 같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번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음 책은 '1417년 근대의 탄생'인데, 책의 저자는 스티븐 그린블랫이고요. 이 책의 기원은 1417년 당시 포조 브라촐리나가 중세시대의 수도원에서 발견한 책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란 책을 동업자와 같이 필사하여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포조 브라촐리나는 직업이 필사가였던 것 같네요. 중세시대는 한 마디로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없었던 신(神) 중심의 시대였잖아요.
우리가 잘 아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크게 낭패를 본 갈릴레이가 그 사례인데요. 이 사람은 과학자인데 과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천동설에 반박을 해도 먹혀들지가 않았던 시대였거든요. 그런데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라는 책은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왜?'라는 질문을 던진 책이었고, 필사본이 사회에 나가게 되자 당대의 레오다르노 다빈치, 몽테뉴 등이 읽게 됨으로써 르네상스 시대를 열도록 만든 책이라는 것이지요!
이 책을 통해서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이루어지던 질문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무조건적인 수긍보다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용기가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자질로까지 되어야 할 것 같네요. 왜냐하면, 정보의 홍수시대이고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이다 보면 지식은 늘 수 있을 지은정, 내면의 지혜는 생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음 책은 두 가지의 기행문인데요. 곽재구 님의 '포구기행'과 카잔차키스의 '영국과 스페인 기행'을 각각 소개하고 있는데요. 포구기행은 전라도 해안 포구를 슬로 여행을 통해 사물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기록한 형태의 기행문이고요. 카잔차키스의 기행문은 영국, 스페인 등을 여행하면서 책 속에 저자의 사색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박웅현 저자는 강점이라고 꼽는데요. 저는 웬만한 기행문의 경우 저자의 사색이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더구나 제가 최근에 접한 바 있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 답사기'의 경우에도 저자의 생각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는데, 박웅현 저자가 이야기하는 카잔차키스의 '영국 기행'과 유홍준의 '나의 문화 답사기'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고요. 그러니까 요즘은 기행문이 범람하잖아요. 읽고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또는 어떤 색다른 차별성을 부여하고 있는지가 궁금한데 이 강독에는 알 수가 없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보고 카잔차키스의 책을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으로 법인 스님이 쓴 책인데요. 요즘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이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핸드폰을 들여다보잖아요. 오히려 핸드폰을 하지 않고 있으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될 정도인데요.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지식뿐인데, 그 지식만으로는 삶을 살아가는데 부족하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법인 스님은 내면의 성찰이나 사색을 통한 지혜가 함께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제가 생각한 성찰이나 사색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박웅현 저자가 강독한 책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었고, 법인 스님이 쓴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이라는 책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런지는 미지수이라는 점인데요. 만약 이러한 방법을 얻을 수 있다면 주저 없이 읽을 생각이고요.
그리고 이 책의 뒷부분의 나오는 소설에 대해서도 박웅현 저자가 여러 책들을 통해 소개를 해 주는데요. 이 부분은 지면 관계상 생략할게요. 이 책을 통해서 저의 독서습관이나 평소 느끼지 못한 점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주 좋은 시간이었네요. 독자분들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해 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칠까 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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