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및 책 구성
이 책의 저자 배철현님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요.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5년에는 미래혁신학교 건명원 운영위원오로 재직 중이네요. 저서로는 수련, 정적, 승화,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여정 등이 있네요.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부별로 7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네요. 1부는 타이틀이 '고독, 혼자만의 시간 갖기'로 소 챕터로 '순간', '생각', '현관' 등이, 2부는 타이틀이 '관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기'이고 소 챕터로 '단절', '사유', '심연' 등이, 3부는 타이틀이 '자각, 비로소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이고 소 챕터로 '임시 치아', '진부', '자립' 등이, 4부는 타이틀이 '용기, 자기다운 삶을 향한 첫걸음'으로 '몫', '아우라', '착함' 등의 소주제가 있네요.
생각, 인생이라는 집을 짓도록 도와주는 설계도
생각은 인생이라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집을 짓도록 도와 주는 설계도라고 정의를 하는데요. 인간은 누구나가 자신만의 유일한 DNA가 있듯이 생각 역시 누구와도 같을 수가 없는 자신만의 생각DNA가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을 마음 속에서 정성껏 가꾼다면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이 왠만한 자극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게끔 자신을 지켜줄 수가 있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우리는 학교나 사회에서 자신만의 것이 아닌 타인이 만들어 놓은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요. 저자는 이렇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생각을 한다는 것은 매일매일 잠시 멈춰서서 생각을 하면서 삶의 여정에서 내가 어디쯤에 와 있는지 그리고 어디를 가고 있는지를 헤아리는 훈련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이 훈련을 통해서 나의 유일한 생각 DNA에서 나만의 유일한 임무가 무엇인지 찾아내서 자신만의 설계도를 만들라고 하네요.
현관, 진화를 위해 거쳐야 하는 장소
요즘 아파트나 왠만한 건물의 경우 현관이 있는데요. 현관은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특별한 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신발을 벗어 놓거나 우산 등을 두는 공간으로도 사용되지요. 그런데 현관을 한자어로 쓰면 玄關이라고 쓸 수 있는데요. 검을 현과 빗장 관이네요. 현자는 누에가 고치를 치기 위해 입에서 실을 뽑는 행위와 고치 안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과정을 형상화 한 한자라고 하는데요.
즉, 고치 외부에서는 보이지가 않지만 고치 안에서는 천지가 개벽하는 변신, 나비라는 상상 밖의 존재가 만들어 지는 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이와 같은 자신만의 현관, 누에가 나비로 변신하는 공간과 같은 자신만의 변화 공간을 가져야 한다는데요. 이 공간은 혼자만의 불안한 공간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분리한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인 공간이 되어야 하고 이 현관에서 자신의 삶을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하네요.
사유,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거룩한 선물
지금의 나는 내 생각의 결과로서 나타난 가감이 없는 표현이지요. 그리고 다가 올 미래의 모습도 내 생각에 의해서 결정되어 질 것이고요. 다시 말한다면 내 미래는 다듬어 지지 않았지만 머리속에 그려 놓은 생각들을 어떻게 쪼아내고 다듬어 가느냐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지는 조각품이 될 것이고요. 사유는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정과 망치를 이용해서 어제까지 내가 알게 모르게 습득한 구태의연함을 쪼아버리는 작업이라고 하는데요.
한자로 사유를 보면 생각 사(思)와 생각할 유(惟)인데요. 생각 사는 밭전자와 마음심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날 밭의 의미는 삶의 터전일 뿐아니라 그 밭안에서 우리가 모를 보화가 숨겨져 있는데 우리가 모를 뿐이기에 이를 발견하는 훈련이 바로 '생각 사(思)'이고요. 그리고 유자도 심방변에 새추가 합처진 한자어인데, 저자는 이 새를 송골매로 해석해서 송골매의 눈으로 자신을 관조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참고로 제가 새추(隹)자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올빼미나 산비둘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그래서 사유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시간과 장소에서 나를 생각하되, 이를 매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서 나의 밭에 숨겨진 많은 보물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네요.
임시 치아,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나를 바꿀 유일한 무기
저자는 새끼거북이를 예를 들어 이야기를 하는데요. 어미 거북은 알을 낳기 위해 2,300킬로를 헤엄쳐서 자신이 태어난 해안으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알을 놓고나면 모래로 단단히 잘 덮어놓고 미련없이 떠나가버리는데요.
이 때부터 새끼 혼자서 알을 깨고 어미가 덮은 놓은 모래성을 뚫고 나와야 하고 해안가를 가로지를 때는 갈매기와 독수리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야간에 바다에 입수해야 하고, 입수하고 나면 큰 물고기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고요. 결국은 바다 깊숙한 심연에서 자신만의 수련시간을 1년간 갖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생후 1년간의 새끼거북이에 대해 관찰한 이가 없다고 하네요.
여기서 어미가 알을 낳고 2개월쯤 지나면 알들을 깨고 나와야 하는데, 알 속에서 안주를 하다가는 썩어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새끼들은 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임시치아가 생기는데 이게 카벙클이라고 하며, 이때 새끼들은 자신만의 카벙클을 만들어야 알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고 만약 카벙클이 시원찮으면 알 속에서 죽는다고 하네요.
이처럼 우리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안주하고 있다면 알을 깨고 나오지도 못한 새끼거북의 신세가 될 지도 모르기에 편견과 상식, 전통과 관습 등 이러한 것들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저자는 이야기를 하네요.
진부, 나에게 찾아오는 새로움을 막는 훼방
진부는 썩은 고기를 남들이 보라고 전시하는 어리석음을 뜻하는데요. 옛날에는 고기가 귀해서 맛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고기를 가진이가 고기를 자랑하고자 자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고기는 상하고 썩을 수밖에 없는데 고기주인은 썩는 냄새에 익숙해져서 악취도 몰랐는데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악취때문에 가까이 하려 않는다는 사실을 이 사람은 모른다는 이야기인데요. 고기가 싱싱할 때는 강점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결국은 망신살이 뻗친 경우인데요.
진부함이란 것은 이처럼 어느 한 순간에는 최고의 상태였다가 잠시 머뭇거리는 어느 한 순간에는 진부함으로 전락해 버리는데요. 저자는 자신만의 생각이나 문법이나 참신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즉, 남이 만들어 놓은 생각과 관습을 따라가다가는 그 진부함을 탈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직 자신만의 고유한 문법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진부함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네요.
지면관계상 여기서 멈출까 하는데요. 책을 읽다보니 자연히 생각을 하지 않고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네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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